성적조작 공시생, 1차 시험에서도 교직원 사칭해 시험지-답안지 훔쳐

입력 2016-04-09 17:12  

성적조작 공시생 (사진=방송캡처)


성적조작 공시생이 1차 시험 때도 교직원을 사칭해 시험지와 답안지를 훔쳐 고득점을 올린 것으로 확인했다.

9일 공무원 시험 응시생 송모(26)씨의 성적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송씨가 본 시험에 앞서 치러진 지역 응시자 선발시험 문제지를 훔치려고 교직원을 사칭했다는 자백을 확보했다.

경찰은 제주지역 A대학을 다닌 송씨가 올 1월 지역 선발시험을 거쳐 학교 추천을 받아 ‘국가공무원 지역인재 7급’ 응시자로 뽑힌 과정을 살펴보다 송씨로부터 “선발시험 문제지와 정답지를 훔쳤다”는 자백을 받고 이 부분을 집중 조사했다.

지역인재 7급 공채는 지역 대학에서 우수 인재를 추천받아 응시 자격을 주는 제도로, 서류전형과 필기시험인 공직적격성심사(PSAT), 면접 등으로 구성된다. A대는 서울의 한 고시학원에 의뢰해 PSAT 모의시험을 치러 추천 대상을 뽑았다.

송씨는 대학에서는 PSAT 문제를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, 인터넷 검색으로 확인한 5개 학원에 대학 교직원을 사칭해 일일이 전화를 걸어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한 학원에서 문제를 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.

이후 송씨는 1월8일 서울로 올라와 해당 학원 내부를 탐문한 뒤 문제지와 답안지가 보관된 위치를 확인했으며, 1월10일 정오께 다시 학원을 찾아가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문제지 1부와 정답지 2부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.

송씨는 훔친 문제지와 정답지를 숙지한 뒤 같은 달 23일 학교에서 치른 선발시험에서 평균 81점을 얻어 A대에서는 1위로 응시자 추천을 받았으며, 2위로 추천된 학생의 점수는 57점으로 압도적 차이를 보였다.

그러나 송씨는 3월5일 인사혁신처가 주관한 본 시험에서는 과락(40점)을 간신히 넘는 45점을 받았다. 경찰은 두 시험 간 점수차가 지나치게 큰 점을 의심하고 송씨를 추궁해 전날 1차 자백을 받고서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.

학원 측은 경찰 조사에서 문제지와 정답지를 도난당한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.

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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